교회를 교회답게 만들기 위하여 함께 걸어가고 싶은 집사님께


교회를 교회답게 만들기 위하여 함께 걸어가고 싶은 집사님께

가을이 더욱 깊어가고 있습니다. 곱게 물들어 가는 길가의 나무들이 화려한 채색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 햇살에 눈이 부실 정도입니다. 붉게 물든 나뭇잎과 아직도 채색되지 못한 노란색의 나뭇잎, 붉음으로 가는 과정에 있는 주황속의 나뭇잎, 그리고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예쁜 나뭇잎들이 요즘의 하루하루를 탄성 나오게 합니다. 가을비가 늦어져서 그런지 화려한 가을 나뭇잎들이 우리를 더욱 아름답게 합니다. 하나님의 미적 감각이 대단하십니다. 제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단풍을 빛나게 하는건 햇살이고, 인생을 풍성하게 하는건 은혜다. 물든 가을 나뭇잎과 같이 우리 인생도 그렇게 아름다웠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집사님

주 안에서 모든 가족들이 평안하신지요. 가을이 시작되었다 생각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11월 중순을 향하여 가고 있습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추수감사절이 있고요. 그러면 가을이 마무리될 것입니다. 가족들은 모두 건강하신가요. 요즘 아침 저녁의 날씨가 서늘하고, 낮시간에는 따뜻한 날씨라서 목감기를 걸리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아침 저녁때에는 항상 따뜻한 옷으로 몸을 감싸서 좋은 가을을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가을은 우리로 생각하게 하는 좋은 계절입니다. 겨울과 같은 우리 인생의 마무리를 위해 생각하고 삶을 깊게 만드는 하나님의 선물이지요. 바쁜 삶에 때때로 숨표를 찍고, 지금과 그리고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가 걸어온 길인지, 하나님이 인도하신 길인지를 아니면 세상에 끌려온 시간이었는지를 깊이 들여다보아야 오늘과 내일을 바르게 갈 수 있고, 우리 삶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제 가을의 남은 시간들을 귀하게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집사님, 가을이 깊어가는 요즘 우리교회가 가을 단풍만큼이나 아름다운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을 단풍처럼 화려한 교회를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곱게 물들어가는 나뭇잎들처럼, 교회가 다양한 색깔로 그리고 더욱 그 색깔이 깊어지는 교회를 만들자는 것이지요. 그렇게 된다면 하나님과 세상이 무척이나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

가을의 아름다운 단풍과 수많은 나뭇잎들은 가을 어느날 갑자기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지난 봄부터 새 생명을 만들어내는 몸부림 속에서 나와 연한 잎으로 자라나고, 뜨거운 여름의 햇볕과 바람을 맞으며 보낸 시간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아름다운 색깔의 가을 나뭇잎이 되어진 것이지요. 교회도 그런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 믿음의 삶도 그런 것이지요. 우리 인생과 교회에 찬바람도 있고, 비도 맞고, 뜨거운 햇볕과 지치게 만든 뜨거운 열들이 모아져야 정말 깊어지는 인생과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에서 ‘된 사람’들과 믿음의 사람들을 지금의 모습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지나온 시간들을 들여다 보고 그들을 믿음 안에서 배우고 닮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집사님, 우리 시대는 진정 교회가 교회다워야 하는 때입니다. 진정 주님의 교회가 필요한 위기의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약할 그때에 강함이라고 하시는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힘든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것과 강한 것을 추구하고, 거기에 집중하는 시대의 교회들이 나갈 길을 분명히 볼 수 있기에 더욱 간절히 기도하고 외치는 것이지요. 인간의 능력과 물질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앞서야 하고,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삶이 우리의 삶이어야 하는데, 물질만능과 탐욕의 힘이 지배하려는 교회들이 말씀으로 거듭나고 회개하지 않으면 우리 민족에게 희망은 없습니다. 교회를 교회답게 만드는 일에 함께 마음을 다합시다.

2013년 11월 10일 장효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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