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의 공동체를 함께 만들고 싶은 집사님께


섬김의 공동체를 함께 만들고 싶은 집사님께

가을 단풍이 진하게 물들고 있습니다. 길가의 곱게 물든 나뭇잎들이 화려함을 서로 자랑하는 듯 가을 동네길을 곱게 치장하고 있습니다.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데, 곱게 물든 나무에서 바람도 불지 않는데, 작은 나뭇잎들이 흩날리는 것을 보며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때가 되면 나무에서 새 순이 나고 푸른 잎새가 돋아나며 때가 되면 곱게 물들다, 가을철에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나뭇잎들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아침에 푸른언덕의 집 잔디밭의 수북한 낙엽들을 쓸어내면서 하나님의 창조사역을 느끼게 됩니다. 이른 봄의 무(無)라고 하는 나무의 잎에서 가을철의 풍성함의 존재(有)로서의 나뭇잎을 보며 이것이 ‘창조’이구나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집사님,

주 안에서 모든 가족들이 평안하신지요. 다음주일이 추수감사주일이고, 추수감사절(28일, Thanksgiving Day)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가을이 기울고,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좋은 가을이 성큼성큼 우리를 지나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이 좋은 가을에 모든 가족들이 건강하신가요? 요즘 해가 일찍 떨어지고 저녁이 길어지니 왠지 저녁때가 가까워지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을은 사람을 생각하게 하는 좋은 계절입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해야 할 일들보다 생각하는 것들이 많아 때때로 생각에 숨표를 찍을 때가 있습니다. 겨울철이 되기 전에 속히 돌아오라는 사도 바울의 말씀이 머리속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내 인생의 겨울철이 되어도 후회하지 않으려면 정신 바짝 차리고 믿음의 온전함에 힘써야겠다는 생각을 새벽기도회에서 도전을 주었습니다. 집사님, 이번 수요일에는 우리교회에서 처음으로 시작하는 권사, 장로임직에 대한 논의를 하고 첫 번째 단계를 시작하는 보드와 사역팀장 모임을 갖습니다. 지난 여름에 시작을 했지만, 시행착오를 거쳐 이번에 다시 진행을 하게 됩니다. 이번 모임에서 논의와 결정이 되면 1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우리교회에는 뜻깊은 사역이 시작될 것이라 기대가 됩니다.

그 뜻깊은 일이란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는 사역자들이 세워지는 것입니다. 우리교회는 교회의 생명력과 교인들의 건강한 신앙생활을 위해 과감히 기존 교회제도의 문제점에 도전하며 새로운 교회모델을 세워나간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지금까지 많은 문제들을 가지고 교회의 생명력과 본질을 약하게 만들었던 기존교회들의 제도를 받아들이지 않고, 어떻게 하면 주님의 뜻에 합당한 교회직분을 세울 것인가 고민해왔던 것인데, 그 고민의 열매가 이번에 맺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공감이 되지 않으면 다음번으로 미루어질 수도 있지만, 언젠가는 우리가 세운 약속과 합의에 의해 세워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적인 명예나 권력을 가진 사역자가 아니라, 철저하게 섬김의 사역자를 세운다는 것입니다. 온전한 섬김의 사역자를 세우기 위해 시작부터 믿음의 동기로 시작하고, 믿음의 결단이 되도록 이끌어 가는 것입니다.

이 섬김의 사역은 사람들로부터 영광과 박수를 받는 자리가 아니라, 주님의 십자가를 함께 짊어지겠다는 약속과 결단을 하는 사역입니다. 그러하기에 우리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격려하고 기도해서 그런 섬김의 사역자를 섬기는 것입니다. 섬김의 사역자를 세우는 이번 우리의 사역은 우리교회를 새롭게 변화시켜 나갈 수 있는 겨자씨가 될 것이라 믿고 기도하게 됩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2013년 11월 17일 주일을 준비하며 장효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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