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과 신뢰


불신과 신뢰

인간 공동체 안에서 사람을 신뢰한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있을 때 내 자신을 열 수 있고, 서로에 대한 공감 가운데 지향하고자 하는 삶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동체 안에서 상대방에 대한 불신은 그 공동체를 병들게 하고, 죽음의 공동체로 이끌게 됩니다. 군대 생활 가운데 기억하고 싶지 않는 한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중대헌병이라는 제도입니다. 당시 군대라는 사회가 엄격한 계급사회이기 때문에 기합이나 구타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데 구타로 인해 사고들이 나자 지휘관들이 생각해 낸 것이 중대 헌병이었습니다. 중대 내에서 사병 한명을 선택해서, 부대안 중대의 헌병역할을 맡기는 것이었습니다. 이 중대헌병은 대대장과 정기적으로 면담하여 부대 내의 구타 및 여러 상황을 보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함께 지내며 축구하고 족구하던 옆 내무반 한 사병이 어느날 중대헌병이 되어 완장을 차고 나타났습니다. 구타 및 사고를 대대장에게 직접 보고 하는 헌병(경찰)이기에 그 중대헌병이 나타나면 하던 이야기도 그치고, 고참들은 그 친구가 나타나면 배신자라는 소리를 하며 따돌리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심지어는 장교들도 조심조심 이야기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몇 달을 그렇게 지내고 나니 계급이지만, 가족과 같이 살아야 하는 내부반이 서로 불신하는 분위기로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불신하고 긴장하는 삶은 기압받고 구타당하는 삶 보다 훨씬 힘들고 고통스럽다는 것을 깨달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어리석은 군 지휘관의 생각이었기에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제도가 없어졌습니다. 불신의 후유증은 컸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믿어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허물도 있고, 실수도, 죄도 있음에도 우리를 믿고 포기하지 않는 분이십니다. 우리를 향한 주님의 믿음 때문에 우리는 이땅에서 존귀한 삶을 누리는 것입니다. 주님의 믿음이 있기에 우리 또한 하나님에 대한 신뢰, 허물이 있는 이웃에 대한 신뢰의 삶을 살아가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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