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올바른 삶을 함께 나누고 싶은 집사님께


믿음의 올바른 삶을 함께 나누고 싶은 집사님께

엊그제부터 쌀쌀해진 날씨가 어깨를 움츠리게 하고 옷깃을 올리도록 하는 날씨입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적지 않은 비가 내렸습니다. 캘리포니아의 평년에 비해 비가 너무 적어 걱정하는 상황에서 단비같은 비였습니다. 메마른 누런 땅에 비가 내려 새로운 생명이 꿈틀거리게 하듯이, 우리의 심령에도 은혜의 단비가 내려 새로운 역사들이 시작되었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집사님

주 안에서 모든 가족들이 평안하신지요.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 몸이 약한 사람들이 감기 걸리기 쉬운 날씨입니다. 모든 가족들이 따뜻한 옷을 입고, 무리하게 일을 하지 않고 편안한 쉼을 통하여 겨울을 잘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평안할 때 우리 몸 전체가 평안해질 수 있다는 진리를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몸은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 가운데 한 부분입니다. 주님은 내 몸을 사랑하듯이 우리의 이웃들을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이웃들을 사랑하기 전에 내 몸을 주님의 것으로 받아들여 아끼고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림절 두 번째 주일을 맞이합니다. 이 땅에 그리스도로 오신 주님과 이 땅에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절을 걸어가면서 주님의 말씀과 주님의 발자취를 그리고 주님의 사랑을 묵상하고 느끼고 깨닫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에 따라 온전히 내가 살아가고 있는가를 돌아보면 부끄럽습니다.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갔는지, 내 발자국을 보면 더욱 부끄럽습니다. 나를 구원하시고 나를 지키신 주님의 그 사랑을 내가 간직하고, 그 사랑을 나누었는지 나를 보면 죄스러운 마음입니다. 이 대림절 기간에, 주 안에서 주님을 향한 중심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지를 묵상하고 회개하는 거룩한 기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집사님, 요즘 한국에서는 정치와 종교의 관계에 대한 논쟁이 있습니다. 현 한국의 상황에 대하여 5대 종단이 공동으로 시국선언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종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우리 기독교 안에서도 뜨겁게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우려스러운 일은 한국사회가 양극화가 되어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 안에서도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민족과 교회를 섬기고 있는 목회자 입장에서는 마음 아픈 현실이며, 기도하고 회개해야할 우리의 죄라고 생각합니다.

종교가, 우리 기독교가 정치를 해서는 안됩니다. 오랜 역사 가운데 정치과 종교 분리라고 하는 원칙을 지켜왔던 교회에서는 정치에 직접 참여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지켜왔습니다. 그 역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상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민주국가에서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표현하는 것은 고귀한 권리이고, 국가를 위한 일입니다. 그러나 종교가 직접 정치에 참여하고 정치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여러 생각과 입장이 있지만 바르지 않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옳고 그름에 대한 창조적 비판은 가능하고, 그런 창조적 비판은 종교, 우리 기독교의 사명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자신의 이권과 욕심을 위해 종교가 세상의 바르지 않은 일에 비판을 하고, 표현을 하는 것은 교회의 본질을 벗어난 일이지만, 하나님의 뜻과 민주주의 국가를 위해 바르지 않은 일에 대하여 바르지 않다고 표현하는 것은 교회의 본질이요 기독교인의 책임과 사명입니다. 바르지 않은 것을 바르지 않다고 세상 삶의 기준이 되어야할 종교가 이야기 하지 않는다면 누가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어려움 속에 있는 우리 민족을 위해, 갈등과 분열속에 있는 우리 민족이 평화의 길을 걷게 해 달라고 기도하도록 합시다.

2013년 12월 대림절 둘째주일 장효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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