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을 사역으로 함께 만들고 싶은 자매에게


우리 삶을 사역으로 함께 만들고 싶은 자매에게

 

이번 주에 서울에서 한권의 책을 받았습니다. 이제 은퇴를 하셨지만 미학을 가르치셨던 교수님이자, 오래전 교회의 교인이었는데 본인이 최근에 쓰신 창조적 예배라는 책을 가족사진, 따뜻한 소식과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오랫동안 연락도 못하고 지내왔는데, 뜻밖의 선물을 받고 나니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사람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기억되어진다는 것은 삶의 기쁨이자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동기가 되는 것을 느낍니다. 오랫동안 연락이 되지 않았던 이웃들에게 소식이라도 전해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그런 기쁨을 나누는 한해가 되어졌으면 합니다.

주 안에서 모든 가족들이 평안하신지요.

새해가 시작되고 두 번째 주일을 맞이하면서, 새해가 시작되며 결실했던 것(New year resolution)들을 잘 진행하고 있는지요. 좋은 생각을 결심한 것이니 약간 힘들고 부담스럽지만 잘 감당해 나가기 바랍니다. 저도 지난주일 예배때 말씀드린 것처럼, 독서와 기도에 적극적으로 힘쓰고, 약해진 건강을 위해 감량(diet)하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 앞에 공개하고 해야 내 자신이 책임있게 진행하기에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제가 약해지고 흔들릴 때 채찍질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자매님, 우리 삶 전체는 하나님 앞에 드리는 사역입니다. 우리 삶이 사역이다는 말입니다. 때때로 우리 삶과 사역을 구분해서 생각하고, 삶의 공간과 사역의 공간이 따로 있다고 생각할 때가 많이 있었는데, 오늘 자매님과 나누고 싶은 말씀은 우리 삶이 사역이다는 말입니다. 단순한 말이지만, 우리 마음 속에 간직해야 하는 주님의 뜻입니다. 제가 확신하고 믿는 말씀이기에 진심으로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내 삶의 모든 공간은 사역의 공간입니다. 나 자신 안에서 뿐만 아니라, 자매님의 가정, 자매님의 친구들과 가까운 이웃들, 일터와 사업체 그리고 교회 모두는 우리 삶의 사역지입니다. 그곳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사역의 대상이 됩니다. 영혼을 구원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도록 하는 우리의 사역은 공간의 차별과 사람의 차별이 없습니다. 자매님이 있는 모든 공간과 시간이 사역의 공간이며, 사역을 해야 하는 시간이고, 그 상황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자매님이 받아들이고 섬겨야 하는 사역의 대상들입니다.

최근 선교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과 최근의 사역을 오랫동안 나누면서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말도 되지 않고, 삶의 문화도 다르며, 지향하고자 하는 모든 것이 다른 상황 속에서도 인내를 가지고, 먼 훗날 이루어질 하나님의 역사를 위해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허물을 덮는 사랑과 변화를 기대하는 기다림 속에서 사역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전혀 앞길 보이지 않는 상황, 언제 변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도 큰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작은 열매를 바라보며, 그들을 섬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선교사님을 만나고 돌아오면서, 지금까지 내 입장에서 편한 사람들과 삶을 나누고 선교하려고 했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편한 길을 가려고 했던 삶이 얼마나 나약하게 보였는지 모릅니다. 진정 주님께서 원하시는 사랑과 섬김이라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구현되어져야 하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모든 삶의 상황에서 선교하기 위해 훈련받는 믿음의 훈련장입니다. 교인들간의 관계와, 목장 혹은 사역팀이라는 공동체라는 관계 속에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삶을 받아들여 그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거룩한 훈련입니다. 이 훈련으로 다듬어진 자들이 세상을 향하여 섬기고 사랑할 것입니다.

2014년 1월 12일 주현후 첫주일 장효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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