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을 통한 거듭남을 함께 나누고 싶은 집사님께


사순절을 통한 거듭남을 함께 나누고 싶은 집사님께

어제 저녁부터 내린 비는 새벽기도회때에도, 아침에도 계속 되었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갈증을 느껴왔던 대지가 계속 내리는 비로 해갈이 되는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아직도 부족하다고 하지만, 며칠 동안 내린 비로 인하여 산과 들이 조금씩 푸름으로 갈아입고 있습니다. 예년에는 1월이 되면 산과 들이 푸른 옷으로 갈아입는데, 이번 해에는 두 달이나 늦었습니다. 아마 두 달 늦게까지 비가 내리겠지요. 작년에는 6월까지 비가 내렸습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집사님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 첫주일을 맞이합니다. 봄의 기운이 온 땅에 가득한 이때 모든 가족들이 건강함 안에서 좋은 봄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비가 그치고 흰 구름 사이에 비친 푸른 하늘과 비에 젖은 벚꽃이 무척이나 예쁩니다.

이 좋은 봄날 우리 모두가 사랑했던 믿음의 교우 박임길 집사님께서 하나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건강하실 때 맑은 웃음으로 우리 모두를 기쁘게 해 주셨던 박집사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나지막한 말소리로 다정함을 나누어 주셨던 박집사님의 숨결이 우리 곁에 있는 것 같습니다. 김기하집사님과 함께 다정하게 지내셨던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장례예식을 마치고 모든 유족들과 조객들이 가고 주일 준비를 위해 목회실을 청소한 후에 앉아 글을 쓰고 있는데, 우리교회의 돌아가신 교우들이 그리워집니다. 하늘나라에서 모든 분들이 기쁘게 만나시겠지라는 마음이 듭니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 만날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이번 수요일이면 참회수요일(Ash Wednesday)이고,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참회와 거룩함의 상징인 보라색이 사순절의 색깔(color)입니다. 사순절이 시작되면 왠지 우리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하나님 앞에 서야할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항상 그런 삶을 살아야 하지만, 사순절이 되면 더욱 그런 마음이 듭니다. 김춘수의 꽃에서, 그는 내가 불러주었을 때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어주었다는 말처럼, 항상 주님 앞에 서야 하지만, 사순절은 무심했던 마음들을 정갈하게 만들어 하나님 앞에 집중하게 만드는 귀한 시간입니다.

이 사순절이라는 귀한 절기동안 우리는 우리 자신들의 몸과 마음들을 가다듬고, 믿음의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사순절 40일 새벽기도회를 시작합니다. 작년 사순절에 우리 민족과 한국교회를 위해 회개를 하며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따른 회개는 우리 믿음의 시작이자, 믿음을 깨우는 동력이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하는 거룩한 은혜입니다. 이번 사순절 40일 새벽기도회 기간 동안 우리는 하나님 앞에 우리 자신들의 나약함과 허물 그리고 부족함을 내놓고 회개기도를 하고, 하나님 말씀으로 새로운 삶의 도전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일상 가운데 새벽기도회는 쉽지 않습니다. 솔직하게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선택입니다. 이 새벽기도회는 누구를 위해 나와 주는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하나님 앞에 선 우리 자신들을 위해 사순절 40일 새벽기도회에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삶은 선택입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듯이, 우리 하루 생활의 생활에서 새벽기도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시간을 포기해야 합니다. 일하는 시간을 약간 조정하고, 늦게 잠자는 것을 약간 당기고, 사람들과 친교하는 시간을 줄인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이 거룩한 기회를 붙잡고, 새로운 도전을 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새벽기도회를 통해 새로운 삶의 도전이 시작되기를 바랍니다. 집사님은 주 안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임하기를 바랍니다.

2014년 3월 2일 주일을 준비하며 장효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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