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을 함께 걸어가고 싶은 집사님께


고난주간을 함께 걸어가고 싶은 집사님께

교회목회실 옆의 흰 백합화가 부활주일이 가까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음 주일 부활절 예배 때, 우리가 전통적으로 하는 꽃과 푸른 잎의 십자가를 만들 때 쓰임받을 것입니다. 한 송이 작은 꽃이지만, 주님의 부활을 기뻐하고 경배하는 일에 쓰임을 받는다는 것은 영광일 것입니다. 봄의 기운은 우리 주변에 수많은 꽃을 피우게 했습니다. 화사하고 아름다운 꽃들이 곳곳에 피어있어 우리 마음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합니다. 그 수많은 꽃들이 우리 곁에 있지만, 부활주일 제단에 쓰임받는 꽃은 몇 송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하기에 더욱 귀한 백합화가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집사님,

주 안에서 모든 가족들이 평안하신지요. 이제 부활절을 한 주 앞둔 이 종려주일과 고난주간에 모든 가족들이 주 안에서 복된 한 주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요즘 낮 시간은 여름과 같이 덥다가 저녁과 아침이면 기온이 낮아지는 날씨입니다. 일교차가 심해서 감기 걸리기 쉬운데 몸을 무리하지 말고, 잘 쉬며, 저녁과 아침이면 춥지 않게 신경을 써서 건강을 지키기 바랍니다. 사순절 40일 새벽기도회와 고난주간의 모임 그리고 부활절 예배에 함께 하면서 부활절을 건강안에서 믿음과 정성으로 준비하는 한 주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순절 마지막 주간인 종려주일과 고난주간은 우리로 하여금 주님의 고난과 부활을 묵상하게 하고 근신하면서 우리 삶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존귀한 시간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면서 예루살렘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호산나를 외치고, 예수님이 가시는 길에 깔았던 것을 기념해서 종려주일이라고 하고,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첫째날이기 때문에 고난주일이라고 합니다. 교회 전통에서는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주님의 만왕의 왕이라는 선포하는 의미있는 주일이기도 하고, 부활의 놀라운 소식과 은혜를 세상에 전하기 위해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이 시대의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주님의 십자가를 결단하는 거룩한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교회는 사순절 40일 새벽기도회를 통하여 그 주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말씀을 나누고, 그 말씀에 따른 회개기도를 하는 기도와 말씀의 사역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 말씀과 기도의 사역에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고난주일이 되면 저는 항상 마음속에 남아 있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는 주님에 대한 설명입니다. 그들이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때, 예수께서 앞장 서서 가시는데, 제자들은 놀랐으며, 뒤따라가는 사람들은 두려워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말씀을 묵상하며,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는 주님과 함께 그 길을 걸어가는 제자들을 마음 속에 그려봅니다. 예루살렘에 올라가면서 온전히 그 길과 내일을 모르는 상황 속에서 따라가는 제자들, 그 제자들보다 앞장 서서 걸어가시는 주님을 그려봅니다. 그 주님의 얼굴을 상상해 보고, 그 주님의 발걸음을 느껴봅니다. 주님은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면 행하실 일들과 이루어질 일들을 알고 계실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이루어질 일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셨을 모습이 내 마음에 진하게 남아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님은 제자들보다 앞장 서서 가셨다는 것이 감동스럽고, 저에게는 믿음의 도전이 됩니다. 십자가를 향하여 가는 길에서, 뒤에 서지 않고, 먼저 앞장 서서 가셨다는 것은 목회자인 저에게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를 깨닫게 해주십니다.

주님의 부활은 편안하고 화려한 길을 통해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주님의 고난과 고통 그리고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얻어진 열매입니다. 존귀한 고난주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2014년 4월 고난주일을 준비하며 장효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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