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가정을 함께 이루고 싶은 집사님께


믿음의 가정을 함께 이루고 싶은 집사님께

 

하늘을 향해 쭉 뻗은 레드우드 나무들 가운데서 4일을 보냈습니다. 푸른하늘과 어우러진 레드우드 나무들은 높이가 얼마나 되는지 모를 정도로 키 큰 나무여서가 아니라, 선을 그은 것과 같이 휘어짐이 없이 하늘을 향해 자라는 것이 장하고 신기했습니다. 나도 그렇게 좌우로 흔들리지 않고 내 삶을 하나님을 향하여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렇지 못한 내 자신을 보니 부끄러웠기 때문입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우리 교우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주님의 은혜가 모든 가족들에게 임해서 복된 믿음의 가정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주 창립 10주년 기념주일을 드리고 서로 감사와 축하를 하면서 그 동안 함께 해 주신 하나님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부족한 우리를 들어 주님의 일을 맡기시고, 능력이 부족한 우리들을 통하여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셨기에 오직 감사였습니다.

그날 10년동안 주님과 교회를 섬겨온 목회자로서 우리 교인들을 보니 그저 감사했고, 이 능력없고 허물이 많은 목회자와 함께 걸어온 교인들이 하나님의 은혜였구나를 생각했습니다. 말씀도 약하고, 섬김도 부족한 이 목회자를 이해해주고, 부족한 허물들을 사랑으로 덮어주며 10년을 걸어온 우리 교인들이 고맙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창립 10주년을 보내면서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입니다. 지금부터 이루어질 우리교회 사역이 더욱 중요합니다. 목회자뿐만 아니라 모든 교인들이 우리에게 허락하시고 인도하실 주님의 길에 순종하면서 주님이 전하신 진리의 길을 온전히 걸어가기 위해 몸부림칠 때입니다. 우리교회에 바람이 불기도 하고, 폭풍이 있기도 했던 10년이지만, 아마 앞으로의 10년은 다른 모양의 더욱 거센 비바람이 우리를 덮칠 것입니다. 악한 영들은 진리의 길을 걸어가려는 자들을 그냥 놔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든지 힘들고 어렵지만 이 시대 속에서 넓은 문, 넓은 길이 아니라, 좁은 문을 통해 좁은 길을 걸어가기 위해 진정으로 마음을 모을 때입니다. 하나님의 인도와 우리교회의 새 각오가 기대가 됩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기 때문입니다. 스승의 날이 들어 있기도 합니다. 이 가정의 달은 세상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신앙공동체인 교회에서도 가정의 달을 지키고 있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가정이 그 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가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삼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때로는 가족들은 공기와 같아서 그 소중함과 귀중함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지만, 어찌할 수 없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살아있을 때 작은 것 하나 더 해주지 못하여 몸부림치는 부모들과 형제자매들을 보니 내 자신을 향한 소리같이 들려졌습니다.

주님은 이웃들을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우리가 모든 이웃들을 사랑할 수 없기에 구체적으로 사랑하라고 허락해준 하나님의 선물이 가족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라고 허락해주신 가족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을 배우고 체험하고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되면 다른 이웃들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가정에서 믿음 안에서의 사랑은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고, 가능성을 만들어 주기에 가정의 소중함을 주님은 말씀하시는 것이고, 가정이 온전해야 교회가 온전해지고, 교회가 온전해질 때 세상을 섬길 수 있음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교우들은 믿음 안에서 최선을 다하여 믿음의 가정을 이루기 위해 몸과 마음과 정성을 다하도록 합시다. 가정과 가족을 섬기고 사랑하는 일은 거룩한 주님의 일입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목회자인 저도 부족하고 능력이 약하지만, 모범적인 가정을 이루기 위해 마음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정한 크리스챤 홈(Christian Home)을 만들어 산 복음(Living Gospel)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저희보다 훨씬 귀한 크리스챤 홈을 만들어 가도록 하십시오.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

2014년 5월 어머니주일에 장효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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