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형수


평형수

다양한 우리의 삶에서 전문분야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건이나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일들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그 전문분야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되고, 그 전문분야의 용어들에 익숙해집니다. 이번 한국의 세월호 사건은 우리 모두를 마음 아프게 하고, 현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간탐욕의 종합선물세트의 표본인 세월호 같은 대한민국이 다시는 침몰하지 않고, 많은 희생자들을 만들지 않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싸늘한 진도 앞바다에서 일어나지 못한 우리 아이들이 한국사회를 깨우는 거룩한 희생이 되어졌으면 합니다. 이번에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선박에 대한 여러 정보를 접하고 배우게 됩니다. 그 중에 제가 처음으로 알게된 평형수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선박평형수라고 말합니다. 선박평형수(ballast water)는 선박 운행시 선박의 무게 중심을 유지하기 위해서 배의 밑바닥이나 좌우에 설치된 탱크에 채워 넣는 바닷물을 말합니다. 화물을 선적하고 있을 때에는 바닷물을 내버리고, 화물을 내리면 다시 바닷물을 채워 선박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선박에 대하여 문외한이기에 생각조차 한 적이 없는데, 물에 배가 뜬다는 것은 엄청난 공학적 기술이 들어있는 것이고, 그런 평행수같은 기능이 들어있다는 것을 새롭게 배우게 됩니다. 이번 세월호 사건은 여러 요인들이 있지만, 더 많은 화물을 싣고 가기 위하여 평행수를 인위적으로 조작했던 것도 큰 문제로 드러났습니다. 당연히 배의 균형을 잡는 선박평행수가 충분했어야 했는데,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하여 어린 생명과 맞바꾼 것이었습니다.

며칠전 제 친구가 ‘목사님은 인생의 평행수를 가지고 있습니까?’질문을 했습니다. 웃으며 넘어갔지만, 제 마음을 흔들어 놓는 질문이었습니다. 내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평행수와 같은 온전한 믿음이 있는가를 심각하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또한 교회에 문제가 있어 풍랑에 흔들릴 때, 목회자로서 교회의 평행수와 같은 역할을 담대하게 해야 하는데, 그런 담대함과 지혜와 용기가 있는가 질문할 때, 제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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