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주는 힘


이름이 주는 힘

우리교회는 창립 10주년에 권사 장로임직식을 가졌습니다. 복음과 교회의 본질에 완벽하게 일치할 수는 없지만, 주님이 원하신 교회의 본질을 찾아가려는 우리 방식의 임직식이었습니다. 권사 장로의 교육을 받고 임직하는 창립 주일에 맞추어 주보에 이름을 올리고, 신문에도 우리교회 창립안내와 더불어 권사 장로 임직받는 분들의 이름을 올렸습니다. 신문에 난 임직자들의 이름을 보고 축하도 해 주시고, 그날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신문에 난 이름을 보고, 그리고 우리교회 주보에 난 이름을 보고 축하를 해 주셨지만, 그들은 그 깊은 의미를 잘 못 읽었습니다. 그 이름들은 축하를 받기 위해 올린 이름이 아니라, 주님의 십자가를 교회를 위해 짊어지겠다고 결단한 사람들의 이름이었습니다. 초대교회 상황으로 이야기 하다면, 주님의 십자가를 지고 먼저 죽겠다고 결단한 사람들의 이름이었습니다. 그러하기에 임직자들의 이름은 명예로서 축하받는 이름이 아니라, 위로받고 격려 받아야 하는 이름이었습니다.

로마서뿐만 아니라 사도 바울의 서신서의 마지막 장에는 대부분 편지를 받는 교회의 교인들에게 안부를 묻는 내용들입니다. 성경에 단 한번 밖에 나오지 않는 이름을 포함하여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 교인들의 이름을 올렸습니다. 우리는 그 본문을 읽을 때마다 대체로 대충 읽고,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올려 문안할까 하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바울이 교인들의 헌신에 대하여 그 교인들의 수고를 칭찬하고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이 편지가 기독교를 박해하는 상황에서 이름이 공개적으로 올려진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위해 십자가를 결단하고, 위험을 무릎 쓰고 교회에 헌신한 사람들의 리스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서신서의 마지막 장이 소중하게 읽혀집니다. 우리교회 권사 장로로 이름을 올린 사람들은 바로 그런 헌신한 사람들이요, 십자가를 지겠다는 순교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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