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을 함께 사랑하고 기도하고 싶은 집사님께


민족을 함께 사랑하고 기도하고 싶은 집사님께

찌는 무더위 속에서도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음을 알려주는 입추가 엊그제였습니다. 가을의 시작이라고 하지만, 더위는 여전하여 잔서라고 하는 늦더위가 계속되는 계절이 지금의 계절입니다. 아마 다음주정도 되면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한국의 해수욕장은 폐장을 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서울에서 청년들과 학생들을 목회할 때, 모든 여름행사가 끝나면 8월 중순을 넘어 여름휴가를 가졌는데, 그때 해수욕장은 대부분 문을 닫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캘리포니아에서 입추를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입추가 되었다고 하니, 한 계절이 지나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사랑하는 집사님,

주 안에서 모든 가족들이 평안하신지요. 이제 다음주일이 지나면 여름방학이 끝나고 새학기가 시작되네요. 아이들에게 긴 여름방학 같았는데 아이들에게는 아쉽고, 집에서 뒤치다꺼리를 하는 부모님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요. 남은 한 주간, 우리 아이들이 건강함 가운데 새학기를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학교에서의 공부가 부족하다든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앞서게 하려면 과외를 하게 됩니다. 한국이나 미국에서 대체로 영어, 수학을 하게 됩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경쟁력을 갖게 하려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한 부모들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녀들의 신앙과 바른 정신을 위해 했으면 하는 과외는 성경공부입니다. 영어, 수학이 중요하기에 과외를 하는 것처럼, 신학생이나 목회자를 모셔서 아이들에게 성경을 과외시키는 발칙한 시도를 해 보십시오. 신학교를 가기 위한 준비가 아니라, 말씀의 자녀를 만들기 위한 것이지요. 집사님, 우리교회는 일년에 두 번 우리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예배를 드립니다. 삼일절과 광복절에 맞추어 기념예배를 드리고,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물론 예배시간에 애국가도 부릅니다. 한국을 떠나있지만, 민족을 잊지 않고, 우리 민족과 한국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지요. 저는 지금도 애국가를 부르면 가슴 뭉클해집니다.

우리 크리스챤들이 민족을 이야기하고,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국수주의와는 다릅니다. 국수주의는 자신 나라에 대한 우월감으로 자기 나라의 역사 문화등이 다른 나라보다 우월한 것이라 믿는 배타주의의 일종으로, 다른 나라의 역사와 문화등을 깔보거나, 업신여기고 또한 이를 배척하려고 하는 태도와 정신을 말합니다. 우리 민족만이 제일이고, 우리 민족중심의 세계가 되어야 한다는 것 또한 바른 민족주의는 당연히 아닙니다. 우리교회가 기도하고 생각하는 민족의 개념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하나님 백성의 한 공동체로, 우리 민족이 주님의 뜻을 받아들임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그 땅에서 이루어지고, 세상을 섬기는 민족이 되기 위한 간구입니다.

지금 믿는자들이 해야 할 기도는 우리 민족이 경제적으로 부유하게 해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우리 민족이 바른 민족이 되고, 하나님의 뜻이 임해서 주님의 평화가 임하는 땅이 되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주님의 평화가 진정으로 임하려면, 회개운동이 앞서야 합니다. 우리 민족의 현실을 보면 더욱 회개운동이 간절히 필요한 시대입니다. 교회들은 교회 인사이드만을 보고 있기 때문에, 세상에서의 교회에 대한 생각과 비판을 잘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하나님의 소리 앞에 귀막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 민족의 현실을 생각할 때, 너무나 무거운 마음이고 두려운 심정입니다.

집사님, 광복기념주일을 맞이하여 우리 민족과 우리 한국교회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진정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2014년 8월 둘째주일 장효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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