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의 교회를 함께 이루고 싶은 집사님께


섬김의 교회를 함께 이루고 싶은 집사님께

뜨거운 날의 시원한 바람이 참 좋습니다. 여름철에 목회실은 무척 더운데, 목회실과 친교실 사이의 통로는 바람길이라 그런지 무척 시원합니다. 건물 사이로 부는 천연바람이 모여 지나가는 길목이라서 그렇습니다. 때때로 그 길목에 작은 책상을 놓고 내 얼굴을 스치는 바람을 맞으며 컴퓨터로 글쓰는 작업을 합니다. 어느 냉방시설이 있는 공간보다 더욱 좋습니다. 이 시원한 바람이 답답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심령에 흘렀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집사님

주 안에서 모든 가족들이 평안하신지요. 낮시간의 시원한 바람이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으로 바뀌었습니다. 저녁에는 긴 옷을 입어야 하는 가을의 문턱에 있는 것을 느낍니다. 다음주가 되면 추석이 됩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추석 분위기가 있어 고향에 내려가는 귀성이야기가 이곳저곳에서 듣게 됩니다. 복잡하고 지치는 귀성길이지만, 가족들이 만날 기쁨으로 고향으로 내려가는 한국의 가족들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그런 모습과 오버랩되는 모습은 한국 세월호 가족들의 모습입니다. 사랑하는 아들 딸들을 진도 앞바다에서 잃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추석입니다. 그들 마음 속에 한이 되어 아직 가셔지지 않은 그들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분노를 생각하면 그들은 추석을 추석답게 지내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위정자들과 세월호 가족들에게 좋은 지혜를 주시고, 위로를 주셔서 그 가족들이 집으로 돌아가 추석을 지내며 힘듦을 새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추석이 되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집사님, 우리교회는 매년 9월 첫주일이 지나면 우리 지역의 밀알선교단 가족들을 초청하여 함께 음식을 나누고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힘있는대로 장애우 공동체인 밀알가족들과 함께 해야 하는데, 일년에 두세번 정도 우리가 가기도 하고, 그들이 오기도 하면서 섬기고 있습니다. 밀알선교단이 세워진지도 몇 년 있으면 2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동안 기독교 정신을 가지고 우리 지역의 장애우들을 헌신적으로 섬긴 밀알공동체는 주님을 향한 큰 사역이었습니다. 이 밀알 사역은 선교단에 참여하는 몇 사람들만의 사역이 아니라, 우리 지역 모든 교회들이 함께 하는 공동사역입니다. 우리 지역교회들과 교인들이 참여하고 헌금하고 지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밀알선교단에는 성인들을 위한 밀알 모임과 활동이 있고, 장애우 학생들을 위한 사랑의 교실이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에 모이는 사랑의 교실은 장애우들을 위하여 비장애우 자원봉사자들이 헌신하여 교육프로그램을 운영중에 있습니다. 담당하는 김정기목사님과 많은 밀알봉사자들의 헌신과 수고가 없이는 진행될 수 없는 사역들이 계속 되고 있음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래전 저는 이 지역교회들에게 장애우공동체인 밀알선교단은 우리 지역의 교회들의 믿음과 신앙이 어떤지를 알 수 있는 시험용지가 될 것이라 했습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는지 하나님께서 시험하신다는 것입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이웃으로서의 밀알선교단은 우리가 섬기고 사랑해야 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작은 자들에게 한 것이 나에게 한 것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는데, 그 작은 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밀알가족이라는 것입니다. 그들 가운데 주님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밀알가족과 함께 하는 것은 사랑의 나눔이자, 섬김의 나눔입니다. 우리가 그들을 섬김으로 그들이 우리로부터 사랑을 받고, 그들이 우리의 섬김을 받아줌으로, 그들은 우리를 구원과 은혜의 길에 인도할 것입니다.

집사님, 2일, 화요일 저녁 함께 모여 섬김의 삶을 이루어갑시다.

 

2014년 8월 마지막주일을 준비하며 장효수 목사

/SPJ��K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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