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자와 함께 울라


우는 자와 함께 울라

300여명의 어린 생명을 진도앞바다에 잃어버린 세월호 유가족들의 추석이 마음에 걸립니다. 사고 이후 첫 번째 맞이하는 추석이기에 그들의 마음이 더욱 힘들고 아플 것입니다. 5개월이 지났지만, 유족들의 아픈 마음은 여전한 것을 느낍니다. 평생 그들이 짊어지고 가야할 아픔과 상처이지만, 이웃들의 사랑과 위로로 아픔과 상처를 약간 누그러뜨릴 때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한국의 상황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편견을 가진 언론들에 의해 유가족들의 입장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 상황 속에서, 앞으로 더 큰 재난을 막기 위해 특별법 제정을 위해 단식 등 여러 방법으로 호소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돈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대학입학에 특혜를 달라고 한 적도 없으며, 의사자 지정으로 국립묘지에 보내달라고 한 적도 없습니다. 그런 이야기는 정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다만 유가족들은 자신들의 사랑하는 자식들을 잃었지만, 앞으로 이런 아픔과 고통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확한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경찰과 검찰 그리고 정부가 현 체제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지금까지 그들이 했던 일들이 정직하지 못하고, 거짓말하고, 진실을 외면하는 일이었기에 심한 불신 때문입니다. 그런데 더욱 마음 아픈 일이 있었습니다. 세월호 사건의 진실을 외치는 많은 사람들이 단식하는 광화문 광장에 이들을 비난하며 조롱하기 위한 피자와 햄버거를 먹는 폭식행사였습니다. 세월호 특별법에 대하여 사회적 갈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단식하는 유족들 앞에 그런 추태는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사도 바울은 거듭남을 통한 그리스도의 생활규범에서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우십시오.(롬12:15) 라고 권면합니다. 우리도 그들처럼 고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때 그들이 우리를 위해 울어줄 것입니다. 우는 자들을 불쌍히 여겨 우는 자들과 우시고, 함께 고통을 짊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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