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비선


거룩한 비선

요즘 한국언론은 비선조직, 십상시, 농단 등 우리가 익숙하지 않는 말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비선, 십상시라는 말들을 언론에서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모든 관심이 쏠려 있을 정도입니다. 내용을 보니 오래전에 끝난 청와대 내부의 부끄러운 갈등과 싸움인데, 당사자들의 싸움을 이제 언론을 통하여 계속 하고자 하는 의도가 보입니다. 달을 가리키며 달을 보라고 하는데, 달은 보지 않고 손을 보는 것과 같은 현상을 봅니다. 비선조직은 말 그대로 비공식 조직입니다. 공적으로 확립된 제도와 규칙 및 절차에 따라 이루어지는 공조직인데, 비선조직은 대체로 혈연이나 지연관계로 사적으로 조직한 것이 비선 조직입니다. 민주사회는 공적조직, 시스템에 의해 국가가 운영되고, 국민의 뜻이 반영되어야 하는데, 이 공적조직이 아니라, 사조직인 비선조직에 의하여 국가의 정책과 인사가 결정된다면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역대 대통령들에게 비선조직이 있었고, 미국의 대통령에게도 비선조직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분명한 철학과 양심 그리고 바른 판단력이 있다면 오히려 균형을 잡는 역할이 되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병든 정치와 부패된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한국사회를 시끄럽게 하고 부끄럽게 만든 비선조직을 보면서, 우리 자신들과 믿음의 삶들을 되돌아봅니다. 어떤 일을 결정하거나 판단할 때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필요합니다. 개인적인 주관을 배제할 수 있는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누구의 이야기를 듣느냐입니다. 목회자인 제 자신도 교회의 사역을 나누고 결정할 때는 교인들, 특히 사역을 담당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통하여 판단합니다. 그러나 제가 부족하고 판단력이 약하기 때문에 진정한 판단을 하기 위해 제 자신도 비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비선은 하나님입니다. 저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비선조직의 대장이 바로 주님이십니다. 내 삶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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