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록위마


지록위마

매년 연말이 되면 한국의 대학교수들이 올 한해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를 규정짓는 사자성어를 발표를 합니다. 교수들은 한국의 지성인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발표하는 사자성어는 한국사회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해에는 ‘지록위마’(指鹿爲馬)를 꼽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이 사자성어는 중국 사기(史記)에 나온 사자성어로, 환관 조고라는 사람이 어린 호해를 황제로 내세우고, 자신을 반대하는 원로 중신들을 가려내기 위하여 어린 황제 앞에서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호해가 믿지 못하고, 중신들에게 물었지만, 대부분 말이라고 답했고, 사슴이라고 답한 중신에게는 죄를 씌워 죽여버렸다는 역사가 있습니다. 고의적으로 옳고 그름을 섞고 바꾼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윗사람을 농락해 권세를 부리거나, 진실을 조작해 남을 속인다는 의미로 쓰여지는 사자성어입니다. 우리 한국사회의 부끄러운 현실을 보여주는 거울과 같은 모습입니다. 사슴을 사슴이라 말을 하지 못하는 사회의 부도덕성과 사슴을 사슴이라 말하지 못하고, 말이라고 거짓하는 것을 서로 인정하고 살아가는 사회의 부패성이 한국사회에 만연되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인간의 권력과 탐욕은 세상을 병들게 하는 중요한 원인들입니다. 지록위마의 현실은 사람들이 배우지 못해 무식해서가 아니라, 세상에 대한 탐욕과 물신주의에 빠진 세상이 만들어낸 병든 열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지록위마의 현실은 정치에서만이 아닙니다. 세상의 모든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더 강해질 수도 있습니다. 빛과 소금이 되어 세상을 변화시켜 하나님 나라로 만들어나가야 할 우리 기독교인들에게는 거대한 도전입니다. 5%의 소금이 바다를 썩지 않도록 한다는데, 한국 기독교인들은 25%나 되는데, 지록위마의 말이 나오는 것은 우리의 부끄러움입니다. 깨어있는 자들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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