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공동체를 향해 함께 걸어가고 싶은 집사님께


사랑공동체를 향해 함께 걸어가고 싶은 집사님께

오랫동안 기다리던 비가 내렸습니다. 하루 이틀 정도 더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거의 한달 동안 메말랐던 대지가 해갈이 되었습니다. 교회마당의 풀밭이 더욱 싱그러워질 것입니다. 이제 다음주가 되면 동쪽의 산들이 선명하게 푸르러질 것입니다. 지난주 푸른언덕의 집 뒷마당의 장미들을 새롭게 만들어 주기 위해 잘라주었었는데, 이번 비로 새 순이 다시 시작될 것 같습니다. 비에 젖은 창문 밖의 레몬이 더욱 아름답고 풍성하게 보입니다.

사랑하는 집사님

주 안에서 모든 가족들이 평안하신지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집사님 모든 가족들에게 임해서 복된 한 주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새벽기도회에서 기도했지만, 우리 교회 가족들이 믿음의 반석 위에 든든하게 서가는 믿음의 가정, 신실한 가족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 우리 시대는 믿음의 가정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믿음의 가정에서 세워지는 믿음의 가족들이 진심으로 필요한 때입니다. 세상의 물질적인 가치가 시대를 지배하고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이 시대 속에서, 복음의 가치를 가지고,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며 세상의 가치를 이겨나갈 수 있는 믿음의 사람들이 세워져야 하는 시대입니다. 교회가 잘 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교인들이 온전한 크리스챤이 되어, 교회에서뿐만 아니라, 세상에 나가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가치를 구현해 나가는 믿음의 일꾼들이 이제 나와야 하는 시대이지요. 그런 희망을 가지고 믿음의 길을 함께 걸어갔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우리교회의 비젼 가운데 하나가 가정을 믿음으로 세우는 공동체인데, 우리의 각 가정이 믿음의 가정이 되고, 그 가정들이 모아져 우리교회 전체가 믿음의 한 가정이 되는 그 꿈을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집사님, 오랫동안 우리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수고하시는 섬김에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사랑의 공동체로서 우리교회를 다듬어 나가려는 집사님의 마음에 언제나 감동을 받고 그 마음을 본받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교회를 사랑의 공동체로 만들어가기 위해 집사님이 먼저 공동체를 위한 십자가를 감당하고, 때로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싫은 소리를 들을 때도 있지만, 흔들리지 않고 묵묵하게 그 길을 걸어가시는 그 모습이 곁에서 보기에 참 좋고, 하나님 앞에 감사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교회를 통하여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우리 모두가 이 세상에서 복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고, 그 복된 삶을 살아가기 위해 교회에서 복된 삶을 허락하시는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사랑의 삶을 끊임없이 훈련하고 다듬어가는 것이지요.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거울이자, 그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한 훈련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사랑의 훈련장이기 때문에 교회 삶에서 갈등도 있고, 부딪힘도 있으며, 고민도 있는 것이며, 마음 아픔도 있는 것이지요. 그런 힘든 과정이 없이 성숙하고 성장할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그런 힘든 과정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일들이 있을 때마다 믿음으로 감당하고, 그 허물들을 사랑으로 덮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긍휼함입니다.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것입니다. 내가 부족하고 실수를 하는 것처럼, 내가 때로는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그럴 수 있는 부족한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믿음의 가족들을 불쌍히 여기고 이해하고 용서하고 섬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의지로는 다른 사람들의 허물이나 실수를 받아들일 수 없으나,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면, 나를 용서하시고 그럼에도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체험하면 아무리 큰 잘못함도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지요.

관계 때문에 힘들 때, 주저하지 마시고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의 은혜만이 그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2015년 2월 둘째주일 장효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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