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영종대교


안갯속 영종대교

오래전 서울에서 중고등부 담당 전도사를 할 때 인천 앞바다 용유도에 여름수련회를 간 적이 있습니다. 신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인천 연안부두에 용유도를 들어가는 여객선을 타러 갔는데, 그날 인천 앞바다에 안개가 너무 많아서 배가 출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한참 기다리다 월미도에서 배를 타고, 영종도를 갔고, 그곳에서 용유도를 잇는 도로 공사를 하는 길을 따라 불평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몇 시간을 걸어 용유도에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안개가 많은 지역입니다. 엊그제 영종도에서 서울로 나오는 영종대교에서 106중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심한 안개로 인해 안전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속도를 내고 가다가 관광버스가 서행하던 승용차를 들이받는 것을 시작해서 연쇄적으로 추돌사고를 낸 것이었습니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구분될 수 없는 심각한 대형사고였습니다. 바다 위의 다리에서 일어난 사고였지만 다행히 바다에 추락하는 사고는 없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큰 부상을 당했습니다. 공항에서 나오는 길이기 때문에 다수의 외국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개로 인한 사고이지만, 서행 및 정지등 강한 경고나 통행금지등을 했었다면 큰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음에도 그렇지 못해 생명을 잃은 것은 큰 아쉬움입니다. 한국을 방문할 때 나도 그 길을 몇 번 다닌 적이 있기에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운전자가 전후방을 볼 수 없는 안갯속 영종대교에서의 빠른 운전은 사고가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안갯속과 같이 불투명하고 불안한 것은 영종대교나 고속도로뿐이 아닙니다. 우리의 세상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치지향적인 삶이 깨지고 물질중심과 이기주의 그리고 편의주의가 팽배해지면, 세상은 안갯속과 같이 흐려집니다. 여기에 삶의 스피드가 가해지면, 세상은 그 뒤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명약관화해집니다.

style��O��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