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철 집사님, 박은신 집사님 가정을 소개합니다.


지난 1월에 새가족으로 등록하신 양영철 집사님, 박은신 집사님 가정을 만나 보았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주신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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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양영철 집사님, 박은신 집사님 두 분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분은 어떤 인연으로 함께 하시게 되었는지요?

(양) 저희는 교회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대학생 시절에 대덕 장로 교회 (대전시 유성구 위치) 청년부에서 봉사 활동을 함께 하였습니다. 당시에 저는 3학년이었고, 집사람은 1학년이었지요.

(장) 교회 오빠-동생으로 만나게 되셨군요. (웃음) 예전에 저도 오현선 목사님 (현재 호남신학대학교 기독교 교육학과 교수)과 미국에서 함께 공부도 했었던 인연이 있습니다. 당시에 두분께서 오현선 목사님과 귀한 봉사의 섬김을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 주말에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자원 봉사 활동을 했었습니다. 한글 학교 교사와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이 처해 있는 어려움을 돕기 위한 봉사 활동을 하다가 교회도 그곳으로 옮기게 되었구요. 나중에 오현선 목사님이 미국에서 유학하시고 귀국하신 뒤 그 교회 협동 목사로 함께 하시게 되면서 서로 잘 알고 지내게 되었습니다. 오 목사님과 함께 했던 것은 1~2년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장)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들인지요?

(양) 가장 큰 문제는 불확실한 체류 신분인 것 같습니다. 보통 이분들은 현지 브로커들에게 엄청나게 큰 금액을 지불하고 한국으로 오게 됩니다. 이분들이 한국에 와서 일을 하면서 합법적인 신분으로 당시에 받는 월급이 60만원 정도였던 것 같아요. 연수 기간이 완료되면 본국으로 돌아가야하는데, 돈을 더 벌기 위해 한국에 불법 체류를 하게 되고 이러한 경우 불확실한 체류 신분 때문에 사기 피해를 당하거나 임금 체불, 산업 재해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는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게 되지요. 또 다른 부분으로는, 불합리한 대우를 받거나 억울한 상황이 되더라도 문제 제기를 할 수 없는 어려움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분들은 한국에서 지하철을 타게 되면 빈자리가 있어도 자리에 앉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리가 비어서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누가 와서 자리를 비우라는 요구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럴때 시비가 붙고 경찰이 오게 되고 하면 신분 문제로 더 상황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한국에서 생활하려면 김치를 먹을 줄 알아야한다고 하면서 일방적으로 문화적인 부분까지 강요당하는 경우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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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집사님 말씀을 들으니 한인들이 초창기에 미국에 와서 정착하면서 겪어야 했던 그런 어려움들과 비슷한 부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해외에 있는 한인 이민 교회들이 감당해야할 선교 사역이자, 한국에 있는 한국 교회들이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해야할 새로운 섬김의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 분 집사님들께서 한국에서 귀한 섬김을 하셨는데, 어떠한 계기로 미국에 나오시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양) 2007년 여름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Kent University에서 Post Doc 과정을 하면서 미국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한국에 있는 기업에서 LCD 관련 기술 개발 업무를 했었습니다. (현재는 쿠퍼티노에 위치한 회사에서 디스플레이 개발 엔지니어로 재직 중)

(장) 박집사님은 한국에서 생물학 전공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떠한 계기로 생물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는지요?

(박) 제가 중학교를 다닐 때에는 한창 생명공학에 대한 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생물 시간에 DNA를 배우면서 이런 저런 관심이 생겼던 것 같아요. 그때는 생물학과 생명공학에 대한 장미빛 희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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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양집사님께서는 한국 기업에서도 근무하셨고 지금은 미국 기업에서 근무 중이신데,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두 분께서 미국에 오시면서 생활에 변화가 있었다면 어떤 것이었는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양) 일단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회사 조직이나 업무 이외의 부분에 대해 신경 써야할 부분이 적고 기술 관련 본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한국에 있을 때에는 별로 동기부여가 안되는 일들에 대해 신경 써야할 것들이 많았거든요. 그리고 개인 생활을 존중해주는 부분도 좋은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의 직장 생활의 경우 개인 생활보다는 회사나 조직에 먼저 헌신할 것을 요구하는 그런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박) 한국에서는 같이 일을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집안일에 대한 비중이 적어서 편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미국에 오게된 뒤로는 집안 일에 좀 더 시간을 쓰고 신경을 써야하는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주말에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온전히 보낼 수 있는 것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장)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는지요? 취미 생활이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양) 자전거를 시작한지 약 1년 정도 되었구요. 희찬이와 함께 자전거도 타고 가족들과 함께 공원 산책도 하지요. 자전거로 산타로사를 거처서 나파밸리도 다녀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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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좋은 취미를 가지고 계시네요. 저도 샌프란시스코 금문교까지 자전거 여행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우리 교인들 중에서도 자전거에 관심있는 분들이 계시니 나중에 기회가 되시면 함께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새하늘 우리 교회를 어떻게 알고 오시게 되었는지요? 그리고 우리 교회에 대해 느끼셨던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솔직한 의견 부탁 드립니다.

(박) 원래 다른 교회에 출석 중이었는데 고민이 좀 생겨서 다른 교회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집 (서니베일)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한인 교회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새하늘 우리 교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교회 웹사이트에서 ‘교인의 글’을 보면서 뭔가 마음에 다가오는 것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교인분들의 일상적인 이야기나 신앙적인 고민들을 보면서 관심이 생겼습니다. 종교 개혁 주일에 처음 방문하게 되었구요. 사실 희찬이 또래가 좀 적어서 걱정되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희찬이 성격이 사람하고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동생들하고 잘 노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교회 식구 인원이 적어서 많은 사람들을 알 수 있는 장점들이 있는 것 같아요. 성탄절 행사 때 격의 없고 가족같은 편안한 분위기가 인상에 남습니다.

(양) 새하늘 우리 교회의 경우는 뭔가 좀 엉성한 느낌도 있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들이 친근하고 인간적으로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다른 교회의 경우 예배나 행사 중에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진행에 문제가 생겨도 긴장감이 돌거나 불안한 분위기도 생기고, 나중에 교인들의 컴플레인이 나오기도 하거든요. 편안하고 가족같은 분위기가 새하늘 우리교회의 장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 사실 기성 교회들이 완벽함 뒤에 감추어진 불안함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배경 때문에 교회들이 구성원 계층별로 분리되어지는 일들도 생기게 되지요. 사실 우리 교회는 누구나 관계없이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 그런 건강한 교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진보적인 생각이나 보수적인 의견들이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적절한 밸런스를 가지고 서로를 포용하는 그런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하늘 우리 교회가 10년이나 되었는데, 기존 멤버들이 너무 익숙해져서 보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직까지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계신 두 분께서 교회를 위해 제안해주실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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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아직까지는 교회 사역이나 활동에 많이 참여하고 있지 않아서 교회를 위한 올바른 제안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만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자면, 지역 사회를 돕는 교회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1-2년 사이에 이곳에도 홈리스들이 많이 늘은 것 같아요. 캠벨 지역을 포함해서 좀 더 다양한 지역 사회 봉사 활동들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장) 귀한 의견에 감사 드립니다. 사실 저의 경우 지역 사회를 선교지로 보고, 초기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노력 중이지만 쉽지 않은 부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단지 봉사 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선교 활동이 되기 위해서는 선교에 대한 정확한 정의와 교인들간의 합의 도출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교회 내에서는 서로 다른 관점에 대한 토론들도 있었고 교회 비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봉사와 선교 양쪽을 같이 잘 인식하고 그 밸런스를 유지함으로서 교회와 교인들의 신앙과 믿음을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귀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양집사님께서도 제안할 사항이 있다면 의견 주시지요.

(양) 아직까지 교인분들을 알아가는 과정에 있다보니 한분 한분 이름과 얼굴을 매칭하는 것부터 어려움을 느낍니다. 교인 주소록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교인 주소록에 가족분들의 얼굴이 같이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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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NHCC
New Heaven Community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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