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길을 함께 걸어가기 원하는 집사님께
2015/03/30 댓글 남기기
고난의 길을 함께 걸어가기 원하는 집사님께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하얀꽃들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부활절을 한 주간 앞두고 곳곳에 활짝 핀 화려한 꽃들이 부활절을 기다리는 우리의 마음을 화사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일년 중에 춥지도 덥지도 않은 요즘의 봄 날씨가 참 좋습니다. 푸른언덕의 집 창문 너머에 있는 레몬열매가, 교회마당 담장을 넘어온 귤이 풍성한 봄을 장식해 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집사님
주 안에서 모든 가족들이 평안하신지요. 주님의 은혜가 모든 가족들에게 임해서 복된 부활절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을 시작으로 사순절을 말씀과 기도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사순절 기간동안 새벽기도회와 말씀, 묵상, 나눔을 통해 흩어졌던 우리의 마음을 모으고, 우리가 믿음 안에서 걸어가야 할 길을 다듬는 귀한 시간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는 매년 사순절 기간과 교회개혁주일에 맞추어 40일 새벽기도회를 가지며 우리의 믿음과 삶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습니다. 새벽기도회에서 혹은 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새롭게 만나는 집사님에게도 귀한 은혜가 되지만, 주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하여 준비하는 이 목회자에게도 얼마나 귀한 시간인지 모릅니다. 특히 이번에는 주님의 길을 걸어가는 예수님의 발자국을 찾아가면서 예수님에 대하여 제 자신이 새롭게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귀한 은혜입니다. 새벽기도회에서 전한 말씀을 facebook에 올리고, 새하늘우리교회 그룹에는 메시지를 녹음하여 올리는데, 많은 사람들은 아니지만, 몇 사람이라도, 아니 한명이라도 읽으며 묵상하고, 말씀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집사님, 이번 주일은 종려주일이자 고난주간의 시작입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을 묵상하고 계속하여 주님의 말씀을 들으며 일주일을 보내면서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예루살렘에서 보내셨던 주님의 마지막 주간은 말씀의 선명함과 복음의 삶을 가르쳐주시는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주님 복음의 선명함과 복음의 삶을 묵상하고 깨달아 우리의 삶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 귀한 시간입니다.
집사님, 부활절을 앞두고 사순절 마지막 주간과 고난주간을 보내면서 주님의 은혜 앞에 작은 하나라도 온전하게 응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집사님의 이웃들 가운데 믿는자가 되었든지, 주님을 모르든지, 주님을 떠났든지, 주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라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부활에 대하여 믿는 것은 그들의 일이고,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그 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집사님께서 그 기쁨의 부활의 소식을 전했다면, 그 말씀에 합당하게 기쁘고 가슴벅찬 삶을 그들에게 보여주고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복음으로서의 부활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가 진정 감사하고 기쁘지 않다면 그들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주님을 떠난 사람이 있다면, 마음의 상처를 받고 교회생활을 하지 않고 있는 형제 자매들이 있다면, 여러 모양으로 좌절하면서 힘들어하는 이웃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부활의 소식을 전해주고, 하나님의 능력과 위로가 함께 하기를 축복하기 바랍니다.
우리가 고난주간에 고난의 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나를 위해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위해서 하는 모든 힘듦과 어려움과 고통을 감수하는 것입니다. 그 마음과 삶이 자기 십자가입니다.
다음주일에는 우리 모든 믿음의 가족들이 함께 부활절의 기쁨을 나누는 예배가 되기를 바랍니다.
2015년 3월 종려주일에 장효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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