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주년 창립주일을 함께 맞이하고 싶은 집사님께


11주년 창립주일을 함께 맞이하고 싶은 집사님께

KWE 영성수련회를 위해 올라가는 산장(retreat center)에는 여전히 레드우드나무가 장엄하게 서 있었습니다. 하늘을 향하여 비뚤어짐 없이 치솟은 레드우드나무 자체가 주는 힘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바람과 비와 햇볕의 영향이 있었겠지만, 아랑곳없이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하늘을 향해 뻗은 나무들이 존경스러운 마음입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저력을 느끼게 됩니다. 나도 레드우드나무처럼 살아가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내 부족함과 나약함이 부끄럽습니다.

사랑하는 집사님,

주 안에서 모든 가족들이 평안하신지요? 참으로 좋은 봄날입니다. 이제 5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뜨거워지겠지만, 어제 같이 밤에 비도 내리고, 선선한 바람과 낮 시간의 따뜻함이 참 좋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참 좋은 계절을 잘 누리시기 바랍니다. 생각하기 좋은 계절이고, 책을 읽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선한 마음을 갖기에 좋은 계절이고, 다른 사람들과 삶을 나누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주님께서 허락해 주신 이 좋은 계절을 우리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 이웃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여러분의 존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집사님의 작은 마음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큰 마음으로 전해 질 수 있습니다. 집사님의 작은 손길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큰 손길로 받아들여 집니다. 집사님의 작은 섬김이 그들에게는 큰 섬김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진심으로 삶에서 작은 겨자씨와 같은 손길과 섬김과 사랑을 나누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놀라운 변화를 시작하게 할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복음을 믿기 때문에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이 세상은 살아갈 만한 세상입니다. 사랑하기에도 짧은 우리의 삶을 귀하게 섬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집사님, 다음주일이면 우리교회 창립 11주년이 됩니다. 창립 11주년을 맞이하는 우리교회가 지난 11년 동안 함께 해주시고 지켜주셨으며,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11년은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고,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지금의 우리 모습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역사였습니다. 우리의 능력도 아니었고, 우리의 경험도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부족함과 나약함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지금의 우리교회는 하나님의 뜻의 현실입니다. 그렇게 믿고 순종하고 싶습니다. 지금의 우리 현재 모습과 사역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끌어 가시는 의도가 있을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너무 부족하게도, 너무 과하게도 하지 않으시는 뜻이 있을 것입니다.

집사님, 11주년을 맞이하면서, 더욱 하나님의 뜻을 찾아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고, 주님의 몸된 우리교회를 통해서 이루시려고 하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서 믿음의 담대한 길을 함께 걸어가도록 합시다. 우리교회는 이 지역에 교회가 부족해서 세워진 교회가 아닙니다. 우리의 의지들이 모아져서 세워진 교회가 아닙니다. 11년전 우리교회가 세워진 것은 우리를 통해서 이루시려고 하는 하나님의 뜻이 있어서 세워진 교회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하나님의 뜻을 끊임없이 찾는 것이고, 시대와 상황의 변화에 따른 주님의 역동적인 뜻을 순종하기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교회는 새로워진 교회(reformed church)가 아니라, 새로워지는(reforming church)교회이어야 합니다. 끊임없이 새로워지고, 거듭나려고 하는 정신이 개신교의 정신이요, 우리교회의 지향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는 교회 내부에서는 힘들다고 말하고, 세상 사람들은 교회가 위기라고 말합니다. 내부에서는 전도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세상에서는 교회에 희망이 없다고 말을 합니다. 우리는 그런 마음 아픈 상황에 있습니다. 우리의 허물과 부족함 그리고 인간탐욕의 현실 때문에 그렇습니다. 집사님, 그러나 우리는 주님이 주시는 희망을 바라봅시다. 어둠 가운데 주님의 빛을 바라보고 나가도록 합시다. 우리가 살아 있어야 세상은 희망이 있는 것이고,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다음주 창립 기념주일에 감사와 기쁨으로 만나지요.

2015년 4월 마지막 주일 장효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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