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을 넘어 새 길을 함께 가고 싶은 교우들께


그 길을 넘어 새 길을 함께 가고 싶은 교우들께

엘소브란트(El Sobrante) 길은 그때에도 싱싱한 나무들이 무성했습니다. 나무들보다 더 싱싱했던 것은 그곳에서 처음 예배를 드렸던 믿음의 가족들이었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쁨처럼, 새로운 길을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기쁨이었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가능성을 마음속에 그리며 가슴 두근거렸던 때가 바로 그때였습니다. 첫 번째 예배를 드렸던 그 날도 오늘과 같은 참으로 좋은 날이었습니다. 엘소 교회의 바닥에 앉아 예배를 드렸지만, 우리의 마음은 가만히 앉아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교우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모든 가족들에게 임해서 복된 주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11년 동안 함께 해주시고 인도하셨던 하나님의 은혜가 지금 우리 모든 교우들에게 임해서 우리 교회가 주 안에서 복된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걸어왔던 우리의 길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능력과 지혜와 경험으로 이룬 교회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지만, 지나온 시간을 복기(復棋)해보면, 그 모든 것은 우리로 인함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인함이었다는 것을 선명하게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엄청난 역사 앞에 쓰임을 받은 미천한 도구였다는 것까지도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노력이고 정성이라고 생각했던 교회까지도 우리에게 주신 은혜의 선물이었다는 것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런 하나님의 귀한 은혜가 주어졌음에도 주님의 몸된 우리교회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혜의 선물인 우리교회를 위해 온전히 헌신하지 못한 이 목회자가 하나님 앞에 죄송스럽고, 교우들 앞에 부끄럽습니다. 그때 그때 마다 더욱 최선을 다해 섬기고, 헌신했어야 하는데, 나태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낙심하지 않으면서 주님의 길을 순종하며 걸어왔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지난 11년이 죄송하고 진심으로 아쉬운 마음입니다. 좋은 교인들을 만나게 해주신 주님이 계시고, 그 동안 우리의 좋은 교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끊임없이 부족함과 허물들을 사랑으로 덮어준 우리교인들이 있었음에도, 우리 교우들을 정성을 다해 섬기고, 하나님 앞에 신실하지 못했던 지난 시간이 못내 죄송스럽습니다. 매년 창립주일이 되기 한 주 전에 마음의 반성문을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교우님, 하나님의 은혜로 걸어온 11년이 진심으로 감사하기에 하나님 앞에 온전히 예배드리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이 추구하는 길이 아니라, 주님이 인도하시고, 주님의 의를 이루는 그 길을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향하신 뜻을 찾아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지금까지도 그러하였듯이 우리의 능력이나 경험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해서, 주님께서 이 산호세 지역에 세우신 주님의 뜻을 이루는 우리교회를 함께 섬겨가기를 마음 속 깊이 다짐해 봅시다.

이번 주일은 참으로 감격스럽고 기쁜 날입니다. 걸어왔던 그 길에서 흔들림 없이 함께 걸어갈 믿음의 교우들이 있다는 것이 감동이고 기쁨이지요. 여러분 서로에게 그런 감동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고,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2015년 5월 창립11주년 기념주일에 장효수 목사

한 은혜가 주어졌음에도 주님의 몸된 우리교회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혜의 선물인 우리교회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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