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대화로 함께 교회를 성숙하게 만들고 싶은 집사님께


창조적 대화로 함께 교회를 성숙하게 만들고 싶은 집사님께

해떨어지는 저녁에 목을 타고 들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참 좋습니다. 보이지 않는 바람이 창 밖의 흔들거리는 나뭇잎을 통하여 시원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길게 드리워진 큰 나무의 그림자들이 저녁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빛을 내느냐 지쳐있던 해가 떨어지면서 석양의 햇볕이 참으로 부드럽습니다. 참 좋은 날입니다.

사랑하는 집사님

주 안에서 모든 가족들이 평안하신지요. 8월의 첫주일입니다. 벌써라는 말을 사용하면 안될 것 같은데, 벌써 8월이 시작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이었던 7월은 마치 내가 모르게 뒤에서 뛰어 가버린 느낌입니다. 날씨가 참 덥다는 말을 몇 번했더니 7월이 끝났습니다. 교회적으로 여러 여름 행사들이 있었기에 약간 바쁘게 지냈지만, 왠지 내 손안의 모래가 흘러내린 것 같은 마음입니다. 바둑을 두고 나서 고수들은 복기(復棋)를 합니다. 집중을 하고 최선을 다해서 바둑을 두었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를 다시 바둑판에 올릴 수 있다고 하는데, 내가 지난 7월을 복기할 수 있는가 따져볼 때 내 자신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8월이 시작됩니다. 이번 8월은 내 삶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서 한 달이 지나고 복기를 할 정도의 삶을 만들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한 달의 삶을 복기할 정도로 정성을 다하게 될 때, 일년을 복기할 수 있을 것이고, 그래야 지난 7월처럼 부끄러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언제나 정성을 다해 하루하루를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집사님을 보면 참으로 은혜가 됩니다. 오히려 목회자인 제가 집사님의 신실함을 배우고 있습니다. 신실함의 열매가 말이라는 것을, 선한 판단이라는 것을, 아름다운 행동이라는 것을, 깊은 배려라는 것을, 부드러운 태도라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집사님의 그 신실함이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집사님, 우리는 지난 목요일 교회 성숙과 성장을 위한 창조적 대화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주일 말씀드린 것과 같이 우리교회의 성숙과 성장을 위한 창조적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년이 이번해 보다 좋아지고, 우리교회가 지금보다 5년 후, 10년 후 더 신앙적으로 성숙해지고 성장하기 위한 생각나누기입니다. 여러 생각을 나누고 모으는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형식입니다. 회의의 형식도 아니고, 어떤 의견들을 결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교회성숙과 성장을 위한 좋은 생각들을 나눔을 통해 스스로 우리교회를 위해 어떤 삶과 헌신 그리고 선택을 할 것인가를 깨달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교회성숙과 성장을 위한 창조적 대화 모임을 갖는 이유는 우리교회가 지금의 모습 그대로 있으면 안되겠다는 목회자의 고민속에서 나온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상황에서 여기가 좋사오니라고하는 생각을 가지고 지금 당장 우리 앞에 놓여있는 일들만을 집중하다보면, 지금은 편하고 좋은데, 내년이 그리고 5년 후가, 10년 후가 희망이 없습니다. 독일말에 죽은 물고기만이 강물을 따라 흘러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있다면, 우리가 나약하게 강물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거슬러 올라가는 몸부림을 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교회가 살아있기 위해서는 지금의 편안함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고 어렵지만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창조적 삶과 사역을 위한 거슬러 올라가기는 지금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하지 말고 감당해야 미래에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지난 첫 번째 모임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교회에 대한 애정 속에서 나온 귀한 생각과 마음이었습니다. 참여했던 권사 장로님들도 마음속에 담았지만, 목회자인 제 자신도 쓴 약과 같이 잘 마음에 담았습니다. 처음 시작이라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대화가 점점 성숙해질 것입니다. 그래서 기대가 됩니다.

2015년 8월 첫주일 장효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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