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에 함께 신실하기를 원하는 집사님께


하나님의 뜻에 함께 신실하기를 원하는 집사님께

끝없이 펼쳐진 산과 나무 그리고 하늘을 보며 며칠을 보냈습니다. 하늘과 맞댄 저 산의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곤 했습니다. 하늘을 향해 반듯하게 서 있는 빽빽한 나무들은 몇 면을, 몇 십년을 비바람을 맞고, 눈을 맞으며 묵묵히 서 있었겠지,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숲에서 모아진 냇물들이 모아져 강물이 되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들과 어우러진 산과 들이 풍요롭게 느껴졌습니다. 오랜만에 숲속 텐트에서 보이는 하늘의 별들이 더욱 선명했습니다.

사랑하는 집사님

주 안에서 모든 가족들이 평안하신지요. 산호세에 돌아오니 무척 더운 날씨이네요. 주일날은 더욱 더워진다고 하는데, 더운 날씨이지만 인내와 지혜로 잘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랜만에 집사람과 둘이 함께 보내는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매년 휴가 때 선교를 가든지, 한국에 함께 갔기 때문에 하루 이틀 정도 여행하는 것 말고, 휴가로 둘이 함께 여행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그래서 참으로 휴식과 나눔을 위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거의 이천마일 정도 운전하며 다녔기 때문에 다양한 자연환경과 크고 작은 도시와 동네를 지나가며 새로운 환경들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광활한 땅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여러 주(state)를 지나가며 대단한 미국이라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넓고 넓은 땅을 개척하기 위해 동부에서 서부로 하염없이 마차를 타고 왔을 개척자들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집사람과 끝없는 대화를 나누었다는 것입니다. 전화도 연결 안되고, 몇 시간씩 쉼 없이 운전하며 가는 차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끊임없이 다가오는 길과 그 너머를 보며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휴가라는 것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CPU를  정지시켰다가 다시 켜는 것이겠구나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머릿속에 있는 복잡한 것을 모두 내려놓고, 머리를 비웠다가 새롭게 시작하는 좋은 시간이겠구나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 주일은 다른 교회에서 설교자나 인도자가 아닌 평신도의 위치에서 예배를 드리며 새로운 것을 배우고 우리의 예배를 돌아보려고 합니다. 이 목회자의 휴가가 창조적인 시간이 되어 교회에 유익하게 해 달라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집사님, 이번에 이리 저리 다니며 생각했던 것은 어떻게 사느냐의 생각과 고민이었습니다. 내 목회의 현장인 새하늘우리교회에서, 내 가정에서 그리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신실하게 살아왔으며, 살아갈 것인가였습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생각보다 내 생각이 앞서 있었고,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에 대하여 신실하게 반응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부끄럽습니다. 내가 신실한 남편이고, 아버지였느냐를 생각하면 가족들에게 큰 미안함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이 하나님 앞에 예배자이자, 세상을 하나님의 뜻으로 변화시켜 나가야 하는 하나님의 청지기인데, 한 크리스챤으로서 신실한 청지기의 역할을 감당했는가 생각하며 죄스런 마음입니다.

전문가(professional)라고 하는 것은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변함없이 계속 할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치면서, 나는 신실한 목회 전문가가 되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목회자로서 존중해주며 나를 바라보는 교인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번 휴가를 마치면 후반기, 가을이 시작됩니다. 이번 가을에 해야할 여러 사역들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리교회의 창조적 성숙과 성장을 위해 우리가 어떤 사역과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 함께 고민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 안에서 복된 한 주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2015년 8월 16일 주일에 장효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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