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소리보다 더 작은 목소리로


모기소리보다 더 작은 목소리로

영화평론을 쓰는 내 친구는 암살이라는 영화를 보고나서 조연이지만 속사포에 대한 깊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랑스러운 신흥무관학교 출신이지만, 생계형 독립군이었다는 것입니다. 암살단에 들어오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것도 배가 불러야 하는 거지, 돈 한 푼 없이 이러는 거는 좀..’ 애국 이전에 먹고 사는 일부터 먼저 챙기겠다는 생계형 독립군의 삶을 유쾌하게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수류탄을 던졌지만, 불발탄이 되면서 암살계획이 실패로 끝났다는 것을 암시하지만, 실제 영화 감독이 말하고자 했던 것은 일제 지도자 두 사람의 암살 실패가 아니라, 해방이 된 후 친일파와 반민족행위를 했던 사람들을 조사하고 처벌하려고 했던 반민특위가 실패했다는 것을 말하고자 했을 것입니다. 정말 감독이 하고 싶었던 말은 깨진 안경을 쓴 안옥윤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두서너 명의 일본 앞잡이들을 죽인다고 해서 세상이 변하고, 일본이 망하는가라고 하는 질문에, 안옥윤은 말합니다. ‘알려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 이 대사야 말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내 마음에 남아있는 심장을 울리는 대사였습니다. 세상이 볼 때 작은 힘이고 외침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를 위한 싸움을, 독립을 위한 싸움을 계속 하고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려줄 때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지금 여기에서(here and now) 우리에게 주는 목소리였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말씀하시면서 작은겨자씨의 삶을 말씀합니다. 작고 겨자씨이지만, 우리가 뿌리기만 하면 먼 훗날 큰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깃들일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악이 지배하고 선한 세력을 끊임없이 도전하는 세상에서 우리 믿는자들의 삶은 작은 겨자씨의 삶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작은겨자씨와 같은 선한 싸움을 계속 하고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려주게 될 때, 이 세상은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생계형 크리스챤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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