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주파수
2015/10/04 댓글 남기기
라디오 주파수
초등학교 때로 기억하는데, 멀리 여행을 갔다오신 아버님께서 칼을 든 기사(knight)가 장식으로 붙은 라디오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텔레비전이 조금씩 보급되던 시대였지만, 라디오는 세상과 통하는 창문이었습니다. 중학교 때는 내 방에서 공부한다고 했지만, 책상에 앉아 책을 펴놓고 라디오를 들을 때가 많았고, 익숙해지니 라디오의 음악이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부할 수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유행가를 늦은 시간까지 들을 수 있었고, 별이 빛나는 밤에 같은 심야방송을 들으면서 사랑을 꿈꾸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텔레비전에서 드라마를 보지만, 그때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연속극을 귀 기울여 듣고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전혀 불평하지 않았지만, 당시 라디오방송국이나 중계소들이 약해 시골에서 깨끗한 음질의 라디오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잘 들리지 않으면 주파수를 맞추는 다이얼을 이리저리 돌리며 즐겼습니다. 전파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만질 수도 없지만, 멀리 있는 사람들끼리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전파는 파도와 같은 모양으로 출렁이면서 각기 다른 주파수를 통하여 전파를 보내고, 같은 주파수를 맞추어 수신하여 스피커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과학에 약한 나로서는 라디오 자체가 소리난다는 것이 지금도 신기하고 신비롭습니다.
라디오는 주파수를 맞출 때 원하는 방송을 들을 수 있습니다. 주파수를 맞추지 않고는 들을 수 없습니다. 라디오나 워키토키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소리로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주파수에 맞추지 않고, 다른 주파수에 맞추고 있으면 하나님의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세상의 탐욕과 쾌락, 야욕과 재물에 주파수를 맞추면서, 하나님의 소리는 절대 들을 수 없습니다. 때때로 내 자신이 영적주파수에 맞추고, 선명한 소리를 듣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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