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후에


그 이후에

한국의 김종학 TV 프로듀서(PD)가 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그의 작품은 대단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나뿐만이 아니라 한국사람들을 텔레비전 앞으로 끌어당겼던 사람입니다. 청년 대학생들을 목회할 때는 여명의 눈동자를 시청하지 않고는 대화를 할 수가 없었고, 그 다음의 모래시계는 귀가시계라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보았습니다. 역사와 사회 그리고 사랑을 잘 보여주었던 모래시계는 지금도 유명했던 주제곡과 아름다운 장면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 모래시계에 ‘나 떨고 있니?’라는 명대사가 있지만, 나에게 남아있는 명대사는 교도소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박태수와 친구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검사 강우석의 대화입니다. 박태수는 오래전 광주사태 때 자신은 의로운 시민군으로서, 강우석은 시위를 진압하는 잔인한 군인으로서 만났다는 것입니다. 강우석은 몰랐지만, 박태수는 강우석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박태수는 그 이후의 삶이 잘못되었다고 합니다. 강우석은 그 광주의 비극을 경험한 이후 정의의 길을 걸었고, 박태수는 조폭의 생활을 시작해서 끝내는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합니다. 종종 그 박태수의 대사를 생각해보곤 합니다. 어떤 큰 경험 이후에 어떤 삶을 살았는가, 정말 책임있는 삶을 살았는가의 문제입니다. 좋은 일이든 힘든 일이든, 고통스러운 일이든 감동스러운 일이든 한 사건이 있은 후의 삶은 우리의 삶을 더 좋게 만들 수도 있고, 더 나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주일에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립니다.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에 감사하여 찬양을 하고, 기도를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예배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예배 후의 삶입니다. (After the worship) 예배 후의 선택적인 삶이 우리의 삶을 좋게도 만들 수 있고 나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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