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삶을 함께 이루고 싶은 집사님께
2015/11/15 댓글 남기기
감사의 삶을 함께 이루고 싶은 집사님께
엊그제 280을 타고 올라갈 일이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메마른 누런 들판에 새싹이 돋아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주 많은 비는 아니지만, 몇 번 내린 비가 땅 속에 숨겨있던 들풀들을 깨운 것입니다. 몇 개월 동안 비가 내리지 않는 그 상황 속에서 강인하게 생명력을 지켜온 들판이 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종종 비가 내릴 것입니다. 비가 내릴 때마다 들판은 더욱 싱싱해지기 시작할 것이고, 비가 많이 내릴 것이라고 하는 1, 2월에는 들판 전체를 초원으로 만들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사랑하는 집사님
주 안에서 모든 가족들이 평안하신지요? 요즘 아침 저녁의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감기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환절기로 인하여 감기에 걸린 가족들이 있네요. 가을이 깊어가면서 기온이 떨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왠지 더 춥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 아이들이 이 환절기에 감기 걸리지 않도록 휴식과 건강한 음식을 신경써 주시기 바랍니다. 결국 감기라고 하는 것은 몸의 균형이 깨진 것이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몸의 질서 속에서 몸이 힘들다고, 몸을 잘 쉬게 해 달라고 경고 사인을 보내는 것입니다. 몸이 힘들어 할 때 보내는 경고 사인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경고사인을 보내는 것은 그래도 몸이 좋다는 것입니다. 그 선을 넘어가면 경고 사인이 없이 병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도 하나님 창조질서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잘 지켜야 하는 책임도 있다는 것을 마음속에 간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집사님, 다음 주일은 2015년도 추수감사주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지난 한 해 동안 허락해 주신 우리 모든 삶의 환경과 조건에 대하여 감사를 드리는 우리의 정성이 될 것입니다. 대나무의 마디가 있듯이, 매년 우리는 추수감사절을 드리면서 우리 인생과 가정의 한 해라는 감사의 마디를 만들어 가는 것이지요.
감사는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에 잘 반응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감사는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나의 삶의 주관자이시며 내 모든 삶을 지배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를 하면 할수록 더욱 하나님의 존재와 임재를 내 자신에게 확인하고, 지금까지 나에게 임재하시고 축복해 주셨던 은혜를 계속해 달라고 하는 우리의 간구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니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든, 믿지 않든, 하나님의 은혜는 모든 사람들에게 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고 해서 햇볕이 없고, 다른 신을 믿는다고 해서 공기와 꽃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모든 사람들에게 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를 드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마치 열명의 나병환자들이 주님께서 치유해 주셨을 때, 오직 한 사람만이 자기의 병이 나은 것을 보고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를 드린 것과 같습니다.
감사는 우리 자신들을 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감사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지만, 그 감사는 결국은 우리를 위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감사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더 많은 감사의 조건을 발견하게 하고 누리게 하는 것입니다.
다음주일은 우리 모든 교회 가족들이 함께 추수감사예배를 드리는데 우리 모두에게 복된 예배가 되기를 바랍니다.
2015년 11월 추수감사주일을 앞두고 장효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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