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 박춘환 사모
2016/12/12 댓글 남기기
박춘환 사모님의 “노인“이라는 시를 보내드립니다.
노 인
박춘환
어릴적 듣던 그 이름 노인
허리는 구부러지고
다리는 절뚝 절뚝 오리 걸음
얼굴은 짜놓은 행주
머리에는 하얀 눈송이 향수에 담아 노래 부르네
눈서리 축 늘어진 백장미
남의 이름인줄 알았던
그 이름이 내 이름이라니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인정해야만되는 그 이름 노인
내가 두고 온 청춘
이 모습 이대로 영원할 줄 알았네
여보게 젊은이들이여
늙었다고 괄시마소
세월이란 앞에 놓고보면 멀리 보여도
지나고보면
공책 한 장 넘긴 공간이라네
그러나 우리는 여기가 끝이 아니라오
부활사신 예수님과 함께 다시 태어나
공중에서 신부 단장 흰옷입고
우리 주님과 결혼 예식하며
꽃구름 타고 셋째 하늘에 올라가
신랑되신 주님과 우리 아버지 집에서
영원 무궁토록 같이 산다오